테베스, 맨시티 재계약 제안 거절...결국은 고향으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21 08: 56

카를로스 테베스(29, 아르헨티나)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계약 연장 제안을 거절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테베스가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면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테베스는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 18개월 뒤 고향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갈 전망이다.
테베스의 고향 복귀설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이에 테베스는 팀내 불화설에 휩싸이며 수 많은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파리생제르맹(PSG)와 AC 밀란, 유벤투스 등이 구체적인 제안을 맨시티에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요구한 어마어마한 금액의 이적료는 모든 팀들의 영입 의사를 접게 만들었고, 결국 테베스도 맨시티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테베스가 고향 복귀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테베스는 현실적인 방법을 택했다. 맨시티와 계약 만료 후 고향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테베스는 "맨시티에서 계약을 2년 더 연장하기를 원했지만, 나는 현재 계약이 끝나는대로 맨시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맨시티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며 "결국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유럽에서 뛰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테베스는 이미 차기 행선지도 점찍어 놓고 있었다. 그는 "보카 주니어스의 회장이 나에게 '항상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나 또한 보카 주니어스의 유니폼을 한 번 더 입고 싶다"면서 "내 선수 경력의 마지막을 보카 주니어스에서 하고 싶다. 그것이 나의 꿈이자 내 가족의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베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1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리는 등 변치 않는 기량을 선보이며 맨시티의 마음을 사로 잡아 재계약 제안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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