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한국 女빙속 사상 첫 세계新이 값진 이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1 09: 19

'빙속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가 기어코 일을 냈다. 한국 여자 빙속 사상 첫 세계신기록 수립이라는 쾌거를 일궈낸 것이다.
이상화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80만에 결승선을 통과, 헤더 리처드슨(미국, 37초42)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지난해 위징(중국)이 작성한 세계 기록(36초94)을 무려 0.14초 앞당긴 새로운 신기록을 작성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6초99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이상화는 이틀 연속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올 시즌 500m에서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8회째로 늘렸다.

남자의 경우 2007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이강석(28, 의정부시청)이 세계신기록을 세운 적이 있고 이규혁(35, 서울시청) 역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적이 있으나 여자선수로는 이상화가 처음이다.
쾌속질주를 이어가며 연이은 낭보를 전하던 이상화의 세계신기록은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소식이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한국 여자 빙속 사상 첫 금메달을 따며 새 역사를 쓴 이상화가 역주를 거듭하며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체중을 줄이고 스타트 순간 기록을 앞당긴 이상화의 폭발적 스피드는 이제까지 라이벌로 여겨져왔던 예니 볼프(독일) 위징(중국) 등을 압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여자 빙속 이 부문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이상화의 세계신기록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 빙속계에 더없이 값진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