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적생 지동원(22)을 신나게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오는 2월 6일 밤 11시 5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축구대표팀 평가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시사했던 바와 같이 해외파 위주로 선발됐으며, 이동국과 박주영, 김신욱이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표팀서는 깜짝 선발된 선수가 있다. 바로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 이적으로 기회를 만든 지동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에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는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구자철 골의 시발점이 된 지동원은 전반 38분 골과 다름없는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풀타임 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독일 무대에 연착륙했다.
이달 초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은 구자철과 함께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었다. 지동원은 전반 38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한 왼발슛을 날렸고, 후반 1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재빠른 침투로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유럽에서 가지는 평가전이기 때문에 총동원하려고 했다"면서 "공격진에서 좋은 조합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지동원을 선발하게 됐다. 그동안 선덜랜드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경기를 나설 것이기 때문에 선발하게 됐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보통 대표팀 선발하기전에 해외파에 대한 차출 협조 공문을 보내야 한다. 따라서 지동원은 후반기 개막전을 펼치기전에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분위기가 상승된 지동원은 그 자체를 경기에서 선보였다.
대표팀 선발이 미리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지동원에게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최강희 감독은 지동원이 이적이 결정난 후 선발하기는 했지만 특별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그에게 기회를 줬다. 이는 지동원이 새로운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 봐도 무방한 상황.
지동원이 대표팀에 합류하면 여러가지면에서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장시간 비행기를 타며 고생해야 하는 한국이 아니라 영국에서 평가전을 가지기 때문에 지동원에게는 부담이 적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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