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2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다음달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 함께 할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수비수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원정에 10명의 수비수를 대동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10명 중 6명은 중앙 수비수가 보직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최강희 감독은 전방 공격수를 단 3명만이 뽑았다. 최강희 감독은 수 차례 언론을 통해 "현재 해외파와 국내파를 통틀어 뽑을 공격수는 이동국(전북), 박주영(셀타 비고), 김신욱(울산)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드필더에도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볼튼), 독일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포함되어 최상의 전력을 꾸리게 됐다.

수비진은 더욱 강력해졌다. 최근 경기서 제외됐던 이정수(알 사드)가 다시 포함됐고, 호주와 평가전에 국내파들을 시험함에 따라 빠졌던 곽태휘(알 샤밥)도 합류하게 됐다. 또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은 정인환(인천)은 물론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윤석영(전남)과 황석호(히로시마), 김기희(알 사일리아)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이 탄탄해진 만큼 경쟁은 치열하게 됐다. 특히 중앙 수비가 그렇다. 자리는 단 2자리이지만, 그 자리를 노리는 선수는 무려 6명이다. 이름값도 만만치 않다. 곽태휘와 이정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 온 선수들이고, 정인환은 국내 무대서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김기희와 장현수, 황석호는 떠오르는 신예다.
교체까지 포함해서 중앙 수비수 자리서 뛸 수 있는 4명이다. 2명은 런던 원정만 함께 할 뿐 뛸 수 없다. 장현수와 황석호가 오른쪽 측면 수비서 뛸 수 있기는 하지만 본연의 자리는 어디까지나 중앙 수비수다. 게다가 오른쪽 측면 수비는 이미 신광훈과 최철순이 대기하고 있다.
결국 남은 것은 경쟁밖에 없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출국한다. 6명의 선수들로서는 훈련으로 주어진 6일의 시간 동안 최강희 감독에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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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호-김기희-이정수-곽태휘-정인환-장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