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고,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독일 무대에서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8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선발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오는 2월 6일 밤 11시 5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축구대표팀 평가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시사했던 바와 같이 해외파 위주로 선발됐으며, 이동국과 박주영, 김신욱이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 이적으로 기회를 만든 지동원은 이번 대표팀의 '깜짝 선발' 멤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에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는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유럽에서 가지는 평가전이기 때문에 총동원하려고 했다"면서 "공격진에서 좋은 조합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지동원을 선발하게 됐다. 그동안 선덜랜드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경기를 나설 것이기 때문에 선발하게 됐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지동원으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반가운 기회다. 지난 6월 레바논전에서는 후반 교체 멤버로 뛰면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로 그 레바논전이 마지막 A대표 활약이 될 줄은 그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제 아무리 해외파라도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는 차출하지 않는다는 최 감독의 원칙은 확고했다.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보장되면서 최 감독의 마음도 흔들린 것. 결국 그의 독일행은 선수 경력과 국대 경력 모두에 있어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된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확실히 제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다시 돌아온 지동원이 크로아티아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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