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수비진 키워드는 '올드 & 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21 13: 00

'올드 & 뉴'.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월 6일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선수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시사했던 바와 같이 해외파 위주로 선발됐으며, 이동국과 박주영, 김신욱이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에서는 경험 많은 베테랑과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젊은 신예들을 조화롭게 선발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주전으로 중용됐던 곽태휘(알 샤밥), 이정수(알 사드), 정인환(인천)에 김기희(알 사일리아) 황석호(히로시마) 장현수(FC도쿄) 윤석영(전남) 등 올림픽대표팀 주전들도 합류했다. 상무 상주에서 뛰는 최철순과 김재성이 오랜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수비진이 탄탄해진 만큼 경쟁은 치열하게 됐다. 특히 중앙 수비가 그렇다. 자리는 단 2자리이지만, 그 자리를 노리는 선수는 무려 6명이다. 이름값도 만만치 않다. 곽태휘와 이정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 온 선수들이고, 정인환은 국내 무대서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김기희와 장현수, 황석호는 떠오르는 신예다.
최강희 감독이 많은 수비수를 선발한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와 경기를 펼치면 약팀은 역습을 노린다. 또 그런 단판승부같이 진행되는 최종예선은 경험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 이정수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안정된 수비를 만들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소집에 대해서는 "장현수는 경기운영이나 갖고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선수를 확인해보고 싶었고 수비라인을 이번 평가전을 통해서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 3월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평가전은 이번 한번으로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선발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전은 단순히 평가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볼 수 있다. 최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는 상대가 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감독으로서는 중복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드 & 뉴의 수비진은 대표팀에 여러가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최강희 감독이 크로아티아전에서 선발한 선수들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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