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스타일의 ‘신제품 돋보기’ 코너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제품들에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쓸데없는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부분만 꼼꼼히 체크하겠습니다. 화장품, 액세서리, 장난감, 부엌 용품까지 품목은 상관없습니다. 혹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돋보기를 들이대 보고 싶은 독특한 신상품이 있으시면 지체없이 ‘신제품 돋보기’에 추천 메일을 보내 주세요. 저희가 대신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이번 신제품 돋보기는 여자들의 영원한 로망, 긴 속눈썹을 만들어 주는 마스카라를 살펴봅니다. 스킨케어 브랜드 지베르니가 최근 출시한 '스윗 위시 센스티브 브러쉬 마스카라'인데요, 드물게 작은 브러쉬 사이즈로 뷰티 피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꺼내 보면 깜짝 놀랄 만큼 가느다란 마스카라 본체와, 더 가느다란 브러쉬가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과연 어떤 물건일까요.

Zoom in ① Design : 스윗 위시 센스티브 브러쉬 마스카라는 롱래쉬 타입, 볼륨 타입의 두 가지로 출시됐습니다. 두 마스카라는 겉모양도 브러쉬 모양도 구별이 안 될 만큼 비슷합니다만, 기능은 다릅니다. 이는 발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선 디자인 면에서는 깐깐한 소비자들의 눈에도 '합격'을 받을 만해 보입니다. 종이로 된 겉 포장부터 핑크 골드로 로맨틱한 느낌입니다. 본체 또한 세련된 블랙 바탕에 핑크골드빛 곡선 도안이 그려져 있어 소녀 감성을 돋보이게 하네요. 가격은 롱래쉬와 볼륨 모두 3.9g에 1만5000원으로, '무난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Zoom in ② Detail : 마스카라의 디테일을 살펴보려면, 직접 발라 보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뚜껑을 열어 본격적인 디테일 탐방에 나섰습니다. 겉 포장에도 쓰인 대로 지름 2.5mm, 길이가 19mm에 불과합니다. 또 브러시와 손잡이 사이 간격이 2mm로, 여기서 나오는 탄력이 직모도 완벽하게 컬링해 준다고 합니다.
먼저 롱래쉬를 체험했습니다. 롱래쉬 마스카라는 무엇보다 깔끔했습니다. 마스카라를 발랐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남몰래(?) 속눈썹을 길어 보이게 해줍니다. 뭉침이 거의 없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때문에 마스카라 초보자 또한 실패 없이 쉽게 바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볼륨의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눈에 보이게 속눈썹의 굵기가 달라집니다. 너무 욕심을 부려 많은 양을 바르면 살짝 뭉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볼륨 마스카라에 비하면 역시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입니다. 풍성해 보여야 하는 기능상 많이 바르면 인형의 속눈썹처럼 도톰해집니다.
두 제품 모두 뛰어난 지속력을 자랑했습니다. 오전 시간에 바르고 퇴근할 때까지 가루가 떨어지거나 속눈썹이 처지지 않아 편안했습니다. 안경을 착용하는 기자는 마스카라를 바르니 속눈썹이 안경에 살짝 닿았는데, 퇴근할 때까지 살짝 닿은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었으니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번짐 정도를 보기 위해 위쪽 속눈썹에만 발라 보았는데, 아래쪽 속눈썹에 번지는 현상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
공통의 장점은 역시 브러쉬가 아주 작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반 마스카라처럼 가로로 펴서 바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로로 세워서 짧은 속눈썹에도 세밀하게 바를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발랐으면서도 '안 바른 척' 자연스럽고 싶은, 그러면서도 마스카라 바르는 데 서투른 소비자에게 좋아 보입니다. 지베르니 측의 설명으로는 롱래쉬 마스카라를 사용한 뒤 볼륨 마스카라를 덧바르면 길이와 볼륨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Zoom in ③ Name : 스윗 위시 센스티브 브러쉬 마스카라라는 이름에 이 제품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베르니 메이크업 라인의 이름 중 하나인 스윗 위시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달콤한 소망을 이뤄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초미니 사이즈 브러쉬는 '센스티브'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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