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안맞는' 박주영, 최강희호서 부진 씻을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1 13: 01

최강희호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주영(28, 셀타 비고)이 크로아티아 평가전서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오는 2월 6일 밤 11시 5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축구대표팀 평가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시사했던 바와 같이 해외파 위주로 선발됐으며, 이동국과 박주영, 김신욱이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눈여겨 볼 선수는 역시 박주영이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총아로 '박주영이 골을 넣는 경기에서는 지지 않는다'는 법칙까지 만들어냈던 그지만 이상하게도 최강희회에서는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A매치 60경기 출장 23골이라는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은 최종예선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박주영이 지난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에서 존재감 없이 부진했던 것이 단적인 예다. 3차예선 5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주포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박주영이 최종예선에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활동량이 적었던 것도 아니다. 최전방에서 공을 따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자신의 장기인 공간 침투를 살려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골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영의 부진이 야기하는 더욱 큰 문제는 박주영을 제외하고 특별한 공격수가 없다는 점에 있다. 최강희호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의 공존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감독은 박주영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이동국까지 제외하면서 박주영에게 기회를 줬던 최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이번 크로아티아 평가전에서 제 몫을 다해야한다. 부진을 털고 공존에 성공하는 것, 박주영이 최강희호와 궁합을 맞추기 위한 최선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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