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人] 서로 다른 두 개의 새로운 하나 ‘투사이드’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3.01.21 14: 34

최근 패션업계에서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작업은 다름 아닌 콜래보레이션. 콜래보레이션은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각자의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단순 동종 브랜드간의 콜래보레이션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뷰티, 자동차 등 전혀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유니크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색적인 작업으로 눈길을 끄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온라인 쇼핑몰 멋남.
멋남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용표(이하 김 CD)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투사이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 쇼핑몰이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했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좀 생소하다. 실질적인 작업에 참여한 멋남 박준성 대표(이하 박 대표)와 김 CD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두 사람이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는가?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었나?
▲ 김 CD : 친분이 있던 사이는 아니었다. 이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워낙 좁기 때문에 보기 싫어도 한 번은 부딪히게 된다. 박 대표 역시 그랬다. 쇼핑몰 대표들이 모이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에 나가서 처음 만났다. 그러다가 우린 젊으니까(웃음) 클럽을 가게 됐는데 의외로 잘 놀더라. 내 스타일이다 싶었다. 그렇게 친해져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같이 작업을 해야지 맘먹을 정도면 서로 스타일이나 감성, 취향들이 비슷할 것 같다.
▲ 박 대표 : 그럴 것 같지만 사실은 정 반대다. 둘 다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서인지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감성이나 취향, 서로 가지고 있는 능력은 완전히 달랐다. 오히려 그래서 새로운 걸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너무 달라서 합쳐질 수 있는 그런 것쯤? 그래서 ‘투사이드’라는 편집숍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투사이드를 기획한 의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듣고 싶다.
▲ 김 CD : 나는 ‘함께한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지금 투사이드 남성 브랜드의 경우도 뿌리가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감성들이 모여 ‘하나’를 이루면 큰 시너지가 될 수 있게구나 하는 발상에서 기획하게 됐다. 그래서 슬로건도 ‘서로 다른 하나 투사이드(양면)’이다. 동전이 앞뒤가 다르지만 하나인 것처럼 말이다.
두 남자가 가진 서로 다른 패션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 우리만의 강한 색을 만들어서 온라인을 통해 세계로 나가 글로벌 편집숍으로 성장 하는 게 목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든 서로 다른 양면성 투사이드. 매우 흥미로운 편집숍으로 기대가 된다. 투사이드의 정확한 콘셉트는 무엇인가.
▲ 김 CD : 모토는 이탈리안 클래식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클래식이라는 한계 안에 갇혀있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우리나라에만 있는 그런 독특함을 가진 브랜드를 만들려고 한다. 솔직히 이윤보다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명품들 못지않은 디자인과 품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난 만큼 각각이 투사이드 안에서 표현해 내는 색깔 또한 다를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나?
▲ 박 대표 : 투사이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브랜드와 외국의 유명브랜드를 우리 식대로 풀어서 설명하고 판매를 할 것이다. 김 CD는 좀 더 색감이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링을, 나는 심플하고 미니멀한 스타일링을 통해 소개할 것이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정말 좋은 옷들은 직접 제작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투사이드를 통해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개해 나갈지 각자의 생각을 듣고 싶다.
▲ 박 대표 : 이탈리아나 일본에선 남자들도 상당히 스타일리시하고 패션산업도 많이 발전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 남자하면 그런 이미지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국 가요나 드라마 등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한국스타일, 한국 패션도 세계에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남자도 이렇게 멋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김 CD : 무엇보다 우리만의 디자인의 색을 보여주고 싶다. 나나 박 대표나 이 업계에서 10년을 지내오면서 느끼고 쌓아온 노하우와 감성을 다 쏟아낼 작정이다. 우리가 믿고 있는 감각이 대중들에게도 전달됐으면 한다.
차후 방송활동을 통해 TV 프로그램으로도 대중들에게 많은 브랜드, 패션을 알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무엇보다 옷의 퀄리티와 디자인적인 면에서 다른 브랜드들보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S/S와 F/W 디자인 작업에 몰두할 것이다.
jiyoung@osen.co.kr
멋남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