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2013 F/W '로맨틱한 영혼을 지닌 현대적 신사'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3.01.21 14: 53

14일(이태리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구찌 컬렉션이 열렸다. 이날 선보인 구찌 2013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은 전통적인 잉글리시 패브릭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 자리였다.
새로운 구조와 실루엣, 감각적인 오버사이즈의 비율은 구찌가 이번 시즌에 선택한 소재와 딱 맞아 떨어지며, 기병들의 옷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이 엿보인다. 생생한 얼시(earthy)톤과 프린트가 블랙과 그레이 컬러의 엄격함과 대치되어 우아한 메트로폴리탄 스타일의 룩에 전원풍의 감각을 더했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는 "이번 시즌 구찌맨은 과감한 태연함을 가진 자유로운 영혼의 남성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포멀함과 인포멀함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사토리얼적인 전통을 통해 자신만의 룩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로맨틱한 영혼을 가진 오늘날의 신사’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실루엣
편안한 실루엣, 라이닝 되지 않은 해체적인 구조의 듀크 재킷은 카디건과 함께 스타일링 되었다. 셔츠 대신에 모헤어 스웨터와 니트 폴로가 선보여졌으며, 플리츠 팬츠의 힙 라인은 부드럽게 떨어진다. 포멀한 잉글리시 패브릭 소재의 슈트들은 새롭게 선보이는 편안한 라인과 세련된 사토리얼 디테일이 특징이다.
슬림한 핏의 래딩고트 코트, 재킷의 버튼과 테일은 밀리터리 유니폼을 연상시킨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코트, 워터프루프 울 소재의 매킨토시 레인코트, 뱀부 단추 디테일의 몽고메리 더플코트를 선보였다.
레더 소재의 바이커 재킷과 셰어링(양모) 봄버에는 빈티지 느낌의 갈라짐 기법이 돋보이는 크래클(cracklé) 효과가 적용 되었다. 안감의 프린트, 탈부착 가능한 블랭킷 라이닝, 실크와 플란넬 소재 내부의 맥시 사이즈의 포켓 등 숨겨진 세련된 디테일은 안팎의 패셔너블함을 완성시킨다.
▲ 색과 소재
이번 컬렉션에는 청록색의 로빈스 에그 블루(Robin’s Egg Blue), 윈터 화이트, 연한 노란 갈색의 옐로 오커(Yellow Ochre), 오렌지, 번트 레드, 파슬리 그린 등 생생한 얼시(earthy) 톤의 컬러가 엄격한 분위기의 블랙과 그레이 컬러와 대치를 이루어 멋을 자아낸다.
또한 컬러풀한 실로 새롭게 탄생한 트위드, 격자무늬, 클래식한 느낌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무늬가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되었다. 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에서 유행하던 중국식 스타일을 지칭하는 시누아즈리 프린트가 시그너처 디테일과 함께 라이닝과 목도리에 적용되어 컬렉션 룩을 완성시킨다.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모헤어 니트웨어에서는 섬세한 터치가 가미된 색조를 여러 겹 겹친 직물 느낌의 톤-온-톤 태피스트리 디테일이 돋보인다. 아우터는 레더, 셰어링, 울 소재를 사용했으며, 이브닝 룩의 코트에는 페르시안 양모와 알파카 소재가 사용되었다.
▲ 이브닝
구찌의 올가을 시즌 남성컬렉션 이브닝룩은 데이웨어를 응용한 디자인 혹은 독특한 소재로 완성된 새로운 턱시도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핀스트라이프 트위드, 실크 자카드, 페르시안 양모, 프린트 실크 등이 이브닝 룩의 소재로 사용되었으며, 블랙 새틴 라펠(재킷의 접힌 부분)은 벨벳으로 감싸여 있어 마무리까지 섬세한 멋을 자아낸다. 
▲ 액세서리
데이웨어에 매치된 블랙 앰피비언 부츠에는 레더, 파이톤, 크로코다일 소재가 적용된 모던한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이브닝 웨어룩에 매치된 블랙 페이턴드 레이스업 슈즈, 레더 및 크로코다일 소재의 여행용 가방의 핸들과 레더 소재의 홀스빗 브레이슬릿은 전통적인 승마용 채찍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다.
브리프케이스와 오버사이즈 백팩, 매신저 백에 적용된 아이코닉한 뱀부 핸들은 구찌 하우스 고유의 장인정신과 전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새로운 스타일의 애비에이터 스타일의 선글라스는 다양한 컬러로 선보였다.
jiyoung@osen.co.kr
구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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