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10만 관중' SK, 5800원이 만든 행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21 15: 04

정규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서울 SK가 관중 유치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SK는 지난 19일 전자랜드와 홈 경기서 KBL 최단 경기 동률인 16경기 만에 홈 관중 10만 명을 돌파했다. KBL 최단 경기 10만 관중 돌파 기록은 지난 2008-2009시즌 SK가 세운 기록을 4년만에 다시 기록한 것.
2007-2008시즌 스포테인먼트 도입 후 과감한 투자와 선수단의 적극적인 스킨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SK는 5시즌 연속 최다 관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성적까지 뒤를 받쳐 주면서 관중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결과 SK는 지난 시즌 대비 평균 1229명이 더 많은 6341명의 관중이 입장을 하며 10번의 매진을 기록했다.
KBL서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 SK는 암전 이벤트 등을 도입하면서 관중들에게 경기장을 찾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SK는 우선 선수단이 가장 적극성을 뛰었다. 승패에 상관없이 관중들에게 사인을 선물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활발한 스킨십을 펼쳤다. 그 결과 관중들이 스스로 경기장을 찾게 만들었다. 성적까지 좋아진 상황에서 관중들이 즐거워하는 것이 눈에 보이자 구단은 더 장려했다.
SK의 관중몰이는 단순히 농구에 대한 관심 이상이다. 구단에도 이득이 생기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만큼은 아니지만 SK는 KBL서 가장 높은 객단가를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SK는 관중당 평균 5800원이 넘는다. 타 구단들에 비해 많게는 4배 이상의 객단가를 기록하고 있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자 선수들도 신이났다. 김선형은 "많은 관중들이 찾아 주시면 더 힘이난다"면서 "덩크슛, 블록슛 등이 나왔을 때 팬들의 환호성이 나오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경기장에서 더 신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SK 관계자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면서 팬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면서 "홈 경기는 이미 일주일 전에 예매분이 모두 판매된다. 그만큼 농구팬들이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 성적이 좋은 것도 영향이 크지만 그 외에도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이유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