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NBA 새크라멘토 킹스 매각, 마무리 단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21 16: 58

새크라멘토 킹스의 매각이 사실상 확정, NBA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미국 ESPN은 21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의 매각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새크라멘토 구단주인 말루프 형제는 구단 지분의 65%를 시애틀의 투자 그룹에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BA 사무국의 허가만 남았다. 허가가 내려질 경우 2013-2014시즌부터 새크라멘토에서는 NBA 팀이 사라진다. 시애틀 그룹은 새크라멘토를 매각한 뒤 시애틀 ‘킹스’가 아닌 시애틀 ‘슈퍼소닉스’로 만들고자 해 킹스 구단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49년에 NBA에 가입한 뒤 60년 넘게 역사를 이어 온 새크라멘토의 시장 가치는 5억 2500만 달러(약 5579억 원)로 평가를 받고 있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말루프 형제는 3억 4000만 달러(약 3612억 원)를 손에 쥐게 된다.
새크라멘토의 연고지 이전설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항간에 떠돌았다. 지난해 2월 말루프 형제가 매각을 검토하면서 라스베가스, 애너하임 등이 새로운 연고지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새크라멘토 시민들이 연고지 이전을 강력히 반대했고,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도 연고지 이전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후 시애틀 시의 신축구장 건설 계획이 발표됐고, 시애틀 그룹이 새크라멘토 구단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다시 매각에 무게가 실렸다. 매각 작업은 속전속결이었다. 다음 시즌부터 곧바로 연고지와 팀 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3월 1일 이전에 매각 작업을 완료해야 했기 때문이다.
케빈 존슨 시장은 구단 매각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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