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속 장나라가 그동안 자신을 무시했던 동료 교사들의 요청으로 사직서를 철회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 14회에서 정인재(장나라 분)는 자신이 사직할 시 본인도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공동담임 강세찬(최다니엘 분) 때문에 전체 교사 회의를 거쳐 그의 사직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장나라는 자신만의 교육방식과 외골수적인 면모로 동료 교사들의 무시를 받아 왔다. 수능 위주인 지금의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교사들은 전체 회의에서 정인재의 사직서를 철회해달라며 교장과 정인재에게 부탁했다. 그동안 번번이 정인재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눈초리를 보내왔던 동료 교사들이었지만 정인재의 교사로서의 진실된 마음을 알게 된 것이었다.
엄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던 학생 주임 선생 엄대웅(엄효섭 분)은 교장에게 “교장 선생님 정식으로 부탁드리겠다. 정인재 선생님의 사직서를 철회해달라”고 말했고 유난희(오영실 분)도 “지금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건 정 선생이다”라며 정인재의 편을 들었다.
이어 유난희는 “아이들이 전부 변하고 있다.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학부모들까지 변하고 있다”며 교쟝에게 마음을 돌릴 것을 요청했다. 또 유난희는 “민기어머니가 부탁하고 갔다. 민기에게는 정 선생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이 사태의 시초였던 김민기(최창엽 분)의 어머니까지 그의 해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앞서 교장에게 직접 찾아와 정인재의 해임을 요구했던 민기 엄마마저 정인재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정인재는 동료 교사들의 말을 듣고 마음을 돌렸고 교장도 이러한 교사들의 생각을 저버릴 수 없었기에 그의 사직서를 철회했다.
교사들의 기대치 못했던 말들을 듣고 감격한 정인재는 “나는 자격이 없다. 그러니 그만두자 라고 결심했는데. 근데 그럴수록 애들이 너무 밟힌다. 하나하나 목에 자꾸 걸려서 그게 자꾸 힘들었다”며 자신의 교사 생활을 두고 힘겨웠던 최근의 일들에 대해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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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학교201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