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크로아티아전서 고질적 '수비 불안' 해법 찾아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22 08: 00

크로아티아전을 앞둔 최강희호가 '고질적 수비 불안 해소'라는 최대 과제를 맞닥뜨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오는 2월 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5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최강희호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 크로아티아전에 나설 24명의 태극 전사들을 선발했다.
유럽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이청용(볼튼) 김보경(카디프 시티) 등 해외파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머나먼 이국에서 연일 낭보를 전하고 있는 주역들이다.

여기에 이동국 이승기(이상 전북) 김신욱(울산) 등 국내파까지 더하면 공격과 미드필드진은 포화 상태다. 최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질 만한 조합이다. 이동국-박주영 공존 등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역대 최강의 진용을 꾸릴 수 있다.
관건은 조합 자체를 떠나 좀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수비진의 안정이다. 최 감독은 이번에 수비 자원만 10명을 선발했다. 그간 중용받지 못했던 얼굴들도 여럿 눈에 보인다. 수장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중앙 수비 자원으로는 '캡틴' 곽태휘(알 샤밥)와 '새별' 정인환(인천)을 비롯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황석호(히로시마)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낙점을 받았다. 이란 원정에 제외됐던 이정수(알 사드)도 다시 부름을 받았고, 부상 낙마로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던 장현수(도쿄)도 시험대에 오른다.
올림픽을 통해 '제2의 이영표'로 떠오른 윤석영(전남)은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하는 최재수(수원)와 왼쪽 측면에서 경쟁을 벌인다. 오른쪽에서는 신광훈(포항)과 최철순(상주)이 선택을 받았다. 소속팀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황석호도 언제든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한 자원도 있다. 와일드카드로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적잖은 기여를 했던 김창수(부산)는 4주 기초 군사훈련 참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용됐던 오범석(경찰청)은 훈련소 입소로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됐다.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김영권(광저우)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한정된 자원 속에 수비진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것이다. "많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3월 카타르전과 6월 최종예선까지 염두해 선발했다. 이 멤버로 가능하면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공언했던 최 감독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져야 한다.
그간 불안했던 수비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최강희호다. 중앙과 측면할 것 없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와 최종 모의고사에서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 오는 3월 26일 안방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우즈베키스탄(승점 8점), 3위 이란(승점 7), 4위 카타르(승점 7)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최강희호가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고질적 불안요소인 수비진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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