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32위’ 이학주, 2013년엔 MLB 데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22 06: 13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역사적인 메이저리그(MLB) 데뷔는 언제쯤일까. 이학주(23, 탬파베이 레이스)의 희망이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
탬파베이 팜에서도 상위 유망주로 손꼽히는 이학주의 가치는 조금씩, 그리고 계속 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조나단 마요 기자는 최근 전체 유망주 랭킹 100위를 선정하면서 이학주를 전체 32위에 올려놨다. 지난해 이맘때의 46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한 것이다.
이 순위표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비롯, 메이저리그에서도 130타수 혹은 50이닝 이하의 경력자만 대상으로 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45일 이상 있었던 선수도 제외된다. 그만큼 순수 유망주 랭킹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학주는 이 순위표에서 유격수 중에는 6위, 탬파베이 팀 내에서는 3위 유망주로 뽑혔다.

마요 기자는 “유격수로 뛰는 그를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낼 가치가 있다”고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 뛰어난 수비 능력과 빠른 발을 칭찬했다. 지난해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스에서 뛴 이학주는 116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124안타, 4홈런, 37타점, 37도루를 기록했다. 여전히 타격과 장타생산능력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모두 호평을 받고 있다.
이학주는 미국 진출 4년 만에 템파베이의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되는 등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 선수로 뛰기는 어렵지만 향후 탬파베이 내야의 유용한 옵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풀타임을 욕심내지 않는다면 2013년에도 한 번쯤 빅 리그에서의 부름을 기대해 봐도 좋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이학주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면 최희섭 추신수에 이어 타자로서는 세 번째로 빅 리그 진출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한편 마요 기자는 전체 유망주 랭킹 1위로 주릭슨 프로파(텍사스)를 선정했다. 이학주와 포지션이 같은 프로파는 지난해 만 19세의 나이에 MLB 데뷔 홈런을 때리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올 3월 열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로 참가하기로 해 우리 팬들 앞에서도 신고식을 치를 전망이다. 탬파베이 내에서는 거포 유망주 윌 마이어스가 1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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