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WBC는 초고속 성장의 발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22 10: 40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꿈의 무대다.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야구를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용국 삼성 라이온즈 수비 코치 또한 "한 번 다녀오면 분명히 시야가 넓어진다"고 김상수(23, 삼성 내야수)의 성장을 기대했다.
김 코치는 "내가 볼땐 더 좋아지면 좋아지지 나빠질 게 없다. 수치상 성적에서 알 수 있듯 2011년보다 지난해 더 잘했다. 머리가 좋아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김상수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경기 운영 능력이다. 다른 건 빠질 게 없다. 이 부분만 채우면 된다"고 했다.

그렇다고 만족해선 안된다. 김 코치는 "올 시즌에는 한 자릿수 실책으로 줄여야 한다. 2011년 22개에서 지난해 14개로 줄였지만 10개 미만까지 줄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언젠가 김 코치는 "김상수는 단순히 타구를 놓치는게 아니라 안타를 막기 위해 끝까지 쫓아가다보니 실책이 나온다. 아직 노련하지 못해 타구를 놓친 뒤 아웃시키려고 욕심을 부려 송구하기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전보다 60`70% 정도 개선됐다"는 게 김 코치의 말이다. 그러면서 "김상수도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온다. 앞으로 1~2년 더 경험을 쌓는다면 완전히 안정감을 찾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김상수의 프로필상 몸무게는 68kg. 김 코치는 "몸무게가 4~5kg 정도 더 늘어나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체중 증가를 과제로 제시했다.
WBC 대표팀에 발탁된 김상수는 "어릴 적부터 WBC 무대를 보면서 목표로 삼았다.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대표팀에 손시헌 선배, (강)정호형 등 뛰어난 유격수가 많다. 선배들을 보면서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보고 배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김상수가 WBC 대회를 통해 어느 만큼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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