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정답은 없지만 솔직한 해답 ‘감동’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22 08: 29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이 아이들은 모르는 교사들의 고백을 그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14부는 학교를 떠나려는 인재(장나라 분)의 사직서 철회를 위해 동료 교사들이 힘을 모으는 모습이 펼쳐졌다. 수업에 무력함을 느낀 교사들의 대화는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었다.
“제가 아직은 너무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요”라는 인재의 고민에 난희(오영실 분)가 “여기 어디 완벽한 사람 있어? 게다가 정 선생, 그 정도면 아주 훌륭한 거야”라고 말하는 모습에는 모든 교사가 안고 있는 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들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능력만은 자신 있었던 세찬(최다니엘 분)까지 “제가 아직은 좀 아닌 것 같아서요, 선생도, 담임도”라며 자책하는 모습에 “그런 선생도 있고, 또 저런 선생도 있는 거야. 그런 게 또 다 선생인 거고...”라고 말한 봉수(윤주상 분)의 말은 아이들은 몰랐던 교사들의 말 못할 고충들을 엿보게 했다.
이렇듯 많은 교사들의 고충 속에도 “애들은 선생이 끊임없이 보이는 관심 때문에 변하는 거거든요”라고 하듯 인재가 보여주던 끊임없는 관심과 잔소리, 격려가 아이들을 변하게 한다는 것을 공감하게 된 교사들은 한 목소리로 그에게 힘을 실었다.
아이들의 고민에 먼저 귀 기울이고, 손을 놓지 않았던 희망교사 인재의 고군분투를 지켜봐왔던 동료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재를 놓지 않고자 했다.
특히 그의 곁에 항상 든든한 조언자였던 봉수가 인재에게 “많이 힘들었지?”라고 묻는 찰나 자신의 마음까지 쏟아져 버린 인재. “나는 자격 없다. 그러니 그만 두자, 결심하고 또 결심했는데요. 근데요...그럴수록...애들이 너무 밟혀서요. 하나하나가 목에 자꾸 걸려서요.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라던 장나라의 모습은 부끄러움을 견뎌내며 아이들을 향한 끝이 없는 고민에 밤을 지새운 교사 인재의 진심 그 자체였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인재에게 너스레를 떨며 “그니까 다행이라고요, 진심”이라고 말한 남순(이종석 분)의 말처럼 아이들의 손을 놓지 않는 인재, 변해가는 세찬, 그들의 봉수와 그 외의 교사들의 진심이 남아있는 학교의 모습에 아직은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학교 2013’은 이날 휴대폰 도난 사건으로 학교에 등장한 경찰들에게 돌연 흥수(김우빈 분)가 잡혀가는 모습으로 끝이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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