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10’이 제 4의 운영체제가 될 수 있을까.
토르스텐 하인스 리서치인모션(RIM, 이하 림)의 CEO가 블랙베리의 운영체제 블랙베리10(이하BB10)을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림의 CEO는 최근 독일신문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최신 운영체제 BB10이 블랙베리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할 경우, 다른 스마트폰에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올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BB10을 공개적인 운영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

블랙베리의 운영체제는 그동안 애플의 iOS처럼 블랙베리에만 사용됐다, 그러나 이를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도 공개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비즈니스에 용이한 BB10을 다른 스마트폰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림은 블랙베리의 운영체제가 공개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에 이어 세계서 4번째 운영체제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BB10 공개에 대한 기대로 캐나다의 토론토 증권거래소서 림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영국 IT전문 매체 컴퓨팅은 “지난해 9월 24일 6.16 캐나다 달러였던 림의 주식이 1월 21일에 17.04 캐나다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BB10이 공개되면 그의 장점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BB10은 블랙베리에 최적화돼, 하드웨어와 운영체제가 조화를 잘 이뤘다. 그런데 BB10이 다른 스마트폰에 적용될 경우, 하드웨어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또 림이 BB10을 공개할 경우, 블랙베리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물론, BB10의 라이선스 수입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지만, 이는 림이 원하는 수익모델은 아닐 것이다.
림이 BB10을 공개적으로 팔 지, 독립적인 제조사를 찾아 배타적 계약을 맺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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