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열풍 한번 더? ‘야왕’-‘광고천재’ 가능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1.22 13: 05

SBS 새 월화 드라마 ‘야왕’과 KBS 2TV 방송 예정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흥행에 출판계도 같이 웃을 수 있을까.
지난 14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은 처절하게 사랑하고 배신당한 남자가 복수를 꿈꾸는 이야기. 박인권 화백의 ‘대물’ 시리즈 3화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다해(수애)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순정남 하류(권상우 분)의 사랑과 배신을 담았다.
‘야왕’의 조영광 PD는 지난 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인권 화백의 원작 ‘대물-야왕전’과의 차이에 “남자의 복수라는 주제와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여자라는 설정만 가져왔다”며 “원작이 너무 유명해서 부담은 있지만 전혀 다른 드라마를 만든다는 각오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야왕’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조사기관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두 자리 수 시청률에 안착, 월화극 2위의 자리를 노리며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커다란 이야기 뼈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또 동시간대 방송될 KBS 2TV 월화 드라마 ‘학교2013’의 후속작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 크리에이터 이제석의 성공담을 담은 드라마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광고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계의 이면을 속속들이 공개하며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 때문에 해외에서 상을 50여개나 휩쓰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광고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제석의 삶과 직업 정신을 담은 그의 책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돼 시청률 40%대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얻었던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원작인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이 2012년 전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시청자들은 원작과 드라마를 비교하며 풍성한 이야기를 공유했고, 이는 ‘해를 품은 달’을 시청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출판계의 한 관계자는 21일 OSEN에 “소설의 드라마화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 사례다. 책이 TV 드라마나 영화로 준비된다고 알려지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품의 기대성을 고려해서 재고 준비에 돌입한다. 소설이 다른 채널에 활용되면 출판계도 상승세를 타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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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래몽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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