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떨어질라” 수도권 시청률에 목매는 까닭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22 16: 59

“수도권 시청률은 올랐는데...”
방송사 PD나 외주제작사 관계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시청률’이다. 한 PD는 애지중지해서 만든 방송이 나갈 때마다 실시간 시청률을 볼 수 있는 시청률회사 홈페이지를 방송 내내 쳐다보고 있다 보면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할 정도다.
그만큼 광고와 직결되는 시청률은 제작진에게 피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다. 그런데 시청률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방송사 PD를 비롯해 제작 관계자들과 언론사의 관점 차이가 존재한다. 제작 관계자들이 수도권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늠하는데 반해 언론사는 전국 기준으로 시청률을 분석한다.

언론사들은 보편적인 판단을 위해 서울, 수도권,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10여개의 주요도시들의 시청률을 합친 전국 기준으로 시청률을 바라본다. 언론사가 전국 기준 시청률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평가하는 것은 최대한 많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적용하기 위한 것.
반면에 광고주들은 수도권 시청률에 따라 광고를 집행한다. 때문에 제작 관계자들은 수도권 시청률의 오르고 내림에 일희일비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방송사가 언론사에 배포하는 시청률 분석 자료는 항상 수도권 기준이다.
문제는 경쟁작과의 시청률 격차가 많이 나지 않아서 수도권과 전국 기준에 따라 시청률 1, 2위 순위가 바뀌는 경우에 발생한다.
한 드라마의 제작사의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수도권 시청률은 우리 드라마가 경쟁작보다 낮지 않다”면서 “전국 시청률이 항상 경쟁작보다 떨어져서 억울한 면이 있다”고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시선에 대해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드라마 제작사의 관계자 역시 “우리 드라마는 수도권 시청률이 높기 때문에 광고가 모두 판매됐지만, 시청률인 낮다고 기사가 나오면 실패한 드라마처럼 보이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억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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