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드라마-예능 시청률 경쟁..‘지상파 따돌리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1.22 17: 38

종합편성채널이 지상파 드라마에 이어 예능프로그램 시청률까지 제쳤다.
JT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가 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 시청률을 앞선 것에 이어, MBN 예능프로그램 ‘황금알’이 MBC ‘토크클럽 배우들’을 제치는 등 종편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앞지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일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 21회분 시청률은 5.77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아들 녀석들’은 5.5%를 기록, ‘무자식 상팔자’가 0.2%P 정도 앞섰다. 이후 ‘무자식 상팔자’가 12일 방송분을 제외하고 연속 ‘아들 녀석들’ 시청률을 제치며 그 격차를 벌이고 있다. 20일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는 6.678%, ‘아들 녀석들’은 6.3%를 기록해 ‘무자식 상팔자’가 0.3%P 정도 차이가 났다.

이뿐 아니라 지난 21일 방송된 ‘황금알’ 시청률은 3.301%로, ‘토크클럽 배우들’ 시청률이 기록한 2.3% 보다 1%P 정도 앞선 수치를 보였다.
종편은 개국 후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많은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해 조기종영과 폐지를 거듭, 시행착오를 겪은 종편은 주시청자층인 40대 이상의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종편은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을 눌렀다. ‘토크클럽 배우들’이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과 달리 MBN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황금알’을 제작, 종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황금알’은 알아두면 도움이 될 알짜배기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고부갈등 처방전’, ‘결혼의 조건’, ‘술 공화국 음주병법’, ‘좋은 부모 백서’ 등 시청자들이 공감할만한 소재를 다룬다.
MBN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쇼양(쇼+교양)의 트렌트가 바뀌었다. 연예인 신변잡기 토크가 식상해질 때쯤 유익한 생활정보를 주는 집단 토크쇼가 트렌드를 이뤘다”며 “‘황금알’은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해 토크를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준다. 토크를 통해 정보전달 하는데 매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예능프로그램은 등장하는 인물이 한정돼 있지만 ‘황금알’은 부부, 친구, 연인, 맛 등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토크를 한다”며 “내부적으로 자기진화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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