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조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군통령으로 불리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나인뮤지스는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1사단 전방부대에서 싱글 앨범 ‘돌스(Doll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800여명의 국군장병들 앞에서 평균 신장 172cm의 길쭉한 몸매를 이용한 여성스러운 퍼포먼스를 펼치며 뜨거운 무대를 꾸몄다.
이날 나인뮤지스는 히트곡이었던 ‘피가로’, ‘뉴스’, ‘티켓’, ‘넌 뭐니’ 등을 선보이며 그동안 수 많은 군인 팬들에게 사랑받아왔던 나인뮤지스만의 매력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나인뮤지스는 극단적인 남성스러움을 드러내는 800여 명의 군인들 앞에서 압도되기 보다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욱 어필하는 방법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공연 중간 중간에는 어떤 남자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애교 넘치는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잠깐의 휴식 후 옷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오른 나인뮤지스는 군인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신곡 ‘돌스(Dolls)’를 최초 공개했다. 그들은 추운 날씨에도 흰색의 민소매 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으며 추위에 대한 단 한번의 내색도 없었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화이트 뮤지스와 다크 뮤지스 두 유닛으로 나뉘어져 무대에서 각기 다른 두 그룹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보는듯한 느낌에 빠지게 했다. 특히 다크뮤지스는 그동안 나인뮤지스가 선보였던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한층 강화시켰고 화이트뮤지스는 여성성과 청순함을 더욱 부각시키며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남성 팬들을 꽉 잡을 수 있는 다양화된 매력을 발산했다.

앞서 나인뮤지스는 공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군부대의 힘을 많이 받았다”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보답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히며 그간 ‘군통령’이라 불리며 커다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나인뮤지스는 최초로 군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며 쇼케이스를 펼치게된 것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내며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는 “2천여명의 군인들이 다 함께 ‘티켓’의 노래에 맞춰 안무를 할 때”로 꼽으며 군대에서 남다른 인기를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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