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달프’ 첫방송, 사이즈 나오네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1.23 07: 36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이하 ‘달프’)가 순항을 예고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달프’에서는 강달프 강호동, 탁달프 탁재훈, 정달프 정재형, 용달프 용감한 형제, 민달프 최강창민 등 다섯 MC와 게스트 이서진이 시청자와 첫 인사를 나눴다. 이날 황석영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 ‘개밥바라기별’과 관련해 시청자가 직접 내 준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여섯 남자는 자신의 사춘기 시절 등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서진은 사춘기를 겪었던 유학생 시절, 첫 키스 경험을 털어놓으며 “키스 중독이었다”고 말했고 이에 예능 초보 최강창민도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여건이 되는 한 많이 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발언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또 이서진은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공항에서 자신의 실수로 인해 아버지에 크게 혼이 난 후 가출을 했다며 “이제는 아버지가 이해가 된다. 내가 아버지가 되면 (아이들에) 표현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말해 각자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들의 이야기 중간 중간에는 각종 책 구절을 인용한 명언들이 상황을 자막으로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호동과 게스트 편에 선 네 MC들의 대결은 깨알 같은 재미를 안겼다. 벌칙을 위해 무대 위에서 수갑이 내려오자 정재형은 “이거 야한 거 아니야? 나 야해지고 싶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용감한 형제는 “18년 만에 차보네”라고 세월이 무색하다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호동과 탁재훈의 입담대결은 시청자를 ‘달프’에 적응시키는데 주효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호동은 이서진이 걸 그룹 소녀시대가 좋다고 말한 것을 물고 늘어지며 “소녀시대 숙소에서 밥을 먹고 싶다”는 이서진에 “소녀시대 집에 가고 싶다는 거냐”고 틈새공격을 펼쳤고, 탁재훈도 “어떤 시대가 가장 궁금하냐. 혹시 소녀시대냐”고 말하며 강-탁 라인의 환상적인 궁합을 엿보게 했다.
또한 방송 중간 스튜디오에는 개표방송에서 주로 사용되는 증강현실 기법을 이용해 270여 명의 시청자가 참여한 문제를 공개하고, 강호동의 얼굴과 스핑크스를 합성한 ‘스핑크스 찬스’가 등장하거나 시청자에 익숙한 메신저 프로그램의 알림음이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시도들이 펼쳐졌다.
방송 초반 탁재훈은 용감한 형제의 외모지적에 대해 “나는 사이즈가 나온다”고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강창민은 ‘달프’ 출연 이유에 대해 “‘달빛프린스’인데 중년이 넘은 형이 두 명 있다. 프린스는 아니지 않냐”며 자신이 유일하게 ‘사이즈가 나온다’는 것을 과시하기도.
이들의 농담처럼, ‘달프’ 첫 회는 ‘무릎팍도사’ 문은애 작가와 ‘안녕하세요’ 이예지 PD의 ‘사이즈’가 프로그램 곳곳에서 드러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달프’는 프로그램 전반에 깔린 교양적인 색채 위에 웃음 코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강호동 탁재훈 등의 시청자에 익숙한 MC가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 등과 맞물리며 보여주게 될 시너지 효과를 맛보기로 보이며 이들이 선사할 웃음에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것에 성공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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