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와 우쓰미 데쓰야의 WBC 원한 관계가 재조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는 지난 22일 '우쓰미에 원한을 품은 한국 선수가 선전포고했다'는 제목하에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어난 우쓰미(31·요미우리)와 이용규(28·KIA)의 원한 관계를 재조명했다. 3회 WBC에도 나란히 발탁된 두 선수는 또 한 번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는 '어떤 스포츠라도 일본전이 되면 심상치 않은 대항심을 태우는 이웃나라 한국의 WBC 대표 이용규가 지난주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 지난 WBC에서 일본으로부터 고의적인 사구를 맞았다고 고발했다'고 전했다. 이용규는 지난 15일 SBS '강심장'에서 WBC에서 우쓰미에게 맞은 사구에 대해 "고의성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때는 지난 2009년 3월2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1~2위 결정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두 팀 모두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황. 하지만 3회 1사에서 이용규가 일본 선발 우쓰미로부터 뒷머리를 강타당하는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이용규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우쓰미의 팔 각도상 고의성이 짙었다고 판단했다.
이용규는 "난 야구 선수이지 피구 선수가 아니다. 우쓰미가 끊임없이 신경전을 걸어왔기 때문에 나도 얄미운 태도를 취하긴 했다"며 "고의적인 사건이라고 100% 확신한다. 같은 스포츠맨으로서 꽤 불쾌했다"고 돌아봤다. 이용규의 이 같은 멘트가 일본에도 그대로 전해지며 두 선수 사이 원한 관계를 재조명하는 분위기다.
는 이용규의 말에 대해 '이는 트집과 같다. 우쓰미는 WBC 첫 등판의 긴장감으로 머리가 새하얗게 돼있었다. 제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노려서 맞힐 수 있는 정도라면 3회 도중에 강판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의가 아님을 시사했다. 실제로 우쓰미는 WBC 당시 "너무 긴장했고, 내 몸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두 선수 모두 이번 WBC에도 출전하게 된 만큼 흥미로운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쓰미는 "한국전에 도루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빠른 퀵모션으로 한국 주자들을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에서 도루 1위(44개) 차지한 '대도' 이용규로서도 자극받지 않을 수 없다.
WBC 당시 우쓰미에게 사구를 맞았을 뿐만 아니라 결승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쳐 헬멧이 박살나기도 한 이용규는 "부상 우려를 고민했다면 애초 대표팀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투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라운드에서 팀을 위해 도루를 많이 하고 상대를 흔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라운드 이후 만나게 될 우쓰미와 이용규의 맞대결이 어느 때보다 흥미로워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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