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마운드의 기대주 심창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난해까지 삼성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던 사이드암 권오준이 수술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권오준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핵잠수함으로 평가받는 심창민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언젠가는 권오준의 임무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그 시점이 더욱 빨라진 느낌이다.
경남고 출신 심창민은 지난해 37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1세이브 5홀드(평균자책점 1.83)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와 두둑한 배짱은 단연 돋보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심창민은 장차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이다. 큰 경기는 처음인데 넉살 좋은 성격만 보면 잘 할 것 같다"며 "큰 무대에서 자기 공을 던진다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류 감독은 심창민을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지목하며 무한신뢰를 보냈다.

심창민은 지난 시즌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필승조에 안착한 건 아니었다. 전훈 캠프에서 기량을 한 단계 끌어 올려 필승조에 확실히 자리잡는 게 중요하다. 김태한 투수 코치 또한 이러한 부분을 강조했다. '될성부른 떡잎'인 심창민을 더욱 엄하게 키울 뜻을 내비쳤다.
심창민이 필승조에 안착하고 안지만이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마운드 공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코치의 계산이다. 작년보다 등판 기회가 훨씬 늘어날 전망. 심창민은 "더 잘해야 한다. 기회를 주는 만큼 잘 받아 먹어야 한다. 밥을 주는데 잘 먹어야지 투정부리면 안된다. 잘 해서 잘 먹어야 한다"고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필승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체력 및 컨트롤 향상이 필수 과제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심창민의 설명. 접전 상황에 출격하는 만큼 보다 정확하고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여야 한다.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낙점된 심창민이 자신의 올 시즌 목표인 두 자릿수 홀드를 거두며 확고부동한 필승조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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