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용덕한(32)은 대표적인 이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때 두산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용덕한은 양의지, 최재훈 등 젊은 포수들에 의해 설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강민호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가 없었던 롯데에는 꼭 필요한 선수였다.
용덕한은 지난해 6월 두산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뒤 강민호와 함께 롯데 안방을 지키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용덕한의 선전은 강민호의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용덕한은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백업 설움을 한 방에 날렸다. 1차전서 홈송구에 얼굴을 강타당하는 부상을 입은 강민호 대신 안방을 지키며 공수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는 물론 5-5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그리고 2차전에 선발 마스크를 쓴 용덕한은 1-1로 맞선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투수 홍상삼의 4구째 직구(146km)를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로 연결시켜 데일리 MVP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이적 첫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용덕한의 겨울은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지난달 16일 4살 연상의 조정민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고 지난해 연봉 4500만원에서 33% 인상된 6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사이판 1차 전훈 캠프를 앞둔 용덕한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포수로서 기본 임무에 전념할 계획을 내비쳤다. 용덕한은 "올 시즌 중점을 둘 게 타 구단에서 뛴다고 했으니까 (강)민호와 함께 도루 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그러다 보면 실점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할9푼2리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던 그는 철통 수비를 선보일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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