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돌아올 것이다".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구자운(33)이 '절친' 권오준(삼성 투수)의 성공적인 복귀를 확신했다.
삼성의 특급 계투요원으로 활약 중인 권오준은 지난해 9월 11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그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지정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는 등 1군 복귀를 위해 안간 힘을 쏟아 부었다.

권오준은 10월 13일 불펜 피칭 도중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예정 투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권오준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통증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권오준은 23일 일본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이토 박사의 집도로 세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는다. 선수 생명을 건 모험과 같았다.
구자운은 2008년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뒤 권오준과 함께 재활 훈련에 몰두했었다. 그가 바라보는 권오준은 자기 관리의 대명사같은 존재.
"오준이는 자존심이 아주 강하다.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게 훤히 보인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아주 철저하다. 좀처럼 타협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한 번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편이다. 후배들도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구자운은 "나도 오랫동안 재활 훈련을 했었는데 오준이를 보면서 '진짜 독한 녀석이구나' 싶었던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면 열심히 한 게 아니다. 오준이와는 절대로 비교할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래서 일까. 구자운은 권오준의 성공적인 복귀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세 번째 수술이라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오준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돌아올 것이다. 남몰래 독기를 품고 준비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봤을때 '벌써 저렇게 던지구나' 할 만큼 잘 이겨낼 것이다. 오준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구자운은 통산 31승 32패 55세이브 13홀드(평균자책점 3.66)를 기록했다. 특히 2004년 두산의 소방수로 활약하며 32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현역 유니폼을 벗은 구자운은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 31-14번지 빈스웰리스빌딩 지하 1층에 'Koo baseball academy'(http://cafe.daum.net/koobaseball)를 개장해 야구 동호회원을 대상으로 기술 지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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