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알겠습니다".
KIA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가 2년차 타이거즈맨 생활을 시작했다.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해후했고 선동렬 감독과도 면담을 통해 활약을 다짐했다. 둘 모두 작년보다 웃도는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선 감독은 지난 20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건너가 다음날인 22일 앤서니와 소사를 불러 면담했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활약을 기대하는 투수들인 만큼 직접 몸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선감독은 활약을 기대하면서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두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은 "둘이 잘해줘야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모두 살이 좀 찐 것 같은데 몸관리를 잘했느냐"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두 선수는 "열심히 개인훈련을 했고 몸무게는 변동이 없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선감독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다.
정작 선 감독의 얼굴이 흐뭇해진 것은 그 다음이었다. 선 감독이 "올해도 열심히 잘해보자"는 당부를 하자 앤서니가 또렷한 한국말로 "네! 알겠습니다"라고 화끈한 응답을 했다. 앤서니 옆에 있던 소사도 역시 한국말로 "네! 알겠습니다"고 똑같이 답했고 선감독도 웃음보를 터트렸다.
선 감독은 애리조나 전지훈련 출발에 앞서 "두 외국인 투수들이 작년 이상의 성적을 해주어야 한다"며 기대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훈련을 잘 했는지 궁금하긴 하다. 애리조나에 들어가면 살펴봐야겠다"고 궁금증도 나타냈다. 전지훈련지 도착과 함께 곧바로 두 선수들의 면담자리를 마련한 이유였다.
앤서니는 작년 퇴출위기를 딛고 선발과 미들맨으로 37경기에 나서 11승13패1세이브, 방어율 3.83을 기록했다. 소사는 교체 용병으로 가세해 23경기에서 9승8패, 방어율 3.54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도 선발투수로 나선다. 소사는 소방수 후보까지 거론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만큼 2년차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선 감독이 생각하는 이들의 희망수치는 최소 10승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