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 20조, SNS마켓이 뜬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1.23 14: 37

지난해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0조 원에 달했다. 하루에 온라인 상으로 이루어지는 쇼핑규모가 500억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 중 80%에 달하는 매출을 15%의 대형 판매자, 즉 파워셀러들이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매출이 오르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 현실. 그도 그럴 것이 꾸준히 광고비를 쏟아 붓지 않으면 수천 만 개의 상품 중에서 자신의 상품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방법 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배보다 배꼽이 큰 대형 광고비를 지속적으로 부담하기에는 매일매일이 마이너스인 실정.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뚫고 대박을 이루어내는 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들이 있다. 비결은 입소문.
최근 SNS 마켓에 입점해 2가지 상품으로 월 7000 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 판매자는 상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이 확실하다면, 똑똑한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본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상품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홍보할 방법을 몰라 답답해하던 시점에 SNS 마켓을 접하고, 입소문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이 판매자는 “사실 나는 SNS가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 그 동안 시도했던 광고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얻었다. 이렇게 광고비 없이 매출이 오르면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고 말한다.
더불어 "사실 저희는 단체 대상 판매를 주로 하고 있고 주사업은 IT 장비이어서 SNS 마켓이나 입소문 마케팅에 대해 반신반의했습니다. 3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어서 별도로 홍보를 할 비용과 인력도 없었구요. 그런데 이제 소비자들의 입소문이라는 든든한 채널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고 덧붙였다. 
사실 입소문이라는 개념은 계속 존재해왔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보다 훨씬 빨리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 대박 사례에 힘입어 연일 문의가 잇따르는 SNS 마켓 굿바이셀리의 김태욱 대표는 오히려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말한다.
“개개인의 관계가 핵심인 SNS 안에서 어설픈 광고전략으로 침투하면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만 살 뿐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과 가격이라는 원칙을 밑바탕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SNS마켓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본원칙이다. 그 때, 소비자는 마케터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면서 입소문을 내는 것이고, SNS마켓은 이런 소비자마케터(Consumarketer)들의 홍보력이 인정받는 시장일 뿐이다. 실제로 굿바이셀리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자신의 블로그나 SNS를 통해 알리는 소비자는 리워드 시스템에 의해 쇼핑머니를 지급받는다. 이 보상금은 굿바이셀리의 수수료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판매자들에게도 전혀 부담이 없다.”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로 이어지는 소셜네트워크, 이제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장사를 하고 비즈니스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시장에서나 그렇듯이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SNS의 핵심가치인 진정성, 즉 상품으로 말하자면 진정으로 좋은 상품과 가격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 포털 광고와 유통채널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상품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볼 만 한 새로운 시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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