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좋다".
LA 다저스 괴물투수 류현진(26)이 반색했다. 메이저리그 첫 해를 앞두고 의사소통에 고민을 안고 있었지만 적어도 마운드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메이저리그는 공교롭게도 올 시즌부터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갈 때 통역을 대동할 수 있다'는 룰을 도입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선수들에게 큰 고민을 덜어주는 룰이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에게도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23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인터뷰 가진 류현진은 이 같은 통역 대동이 가능해진 룰에 대해 "아무래도 (소통의) 불편함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한국에서처럼 똑같이 던지면 된다. 통역이 마운드에 올라오느냐 마느냐는 외국인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유창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안 되는 류현진으로서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어 공부를 외면하는 건 아니다. 류현진은 "낯선 곳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보다 빨리 적응을 해야한다. 특히 얼마나 선수들과 친해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로 팀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했다.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선 대화 수단이 되는 영어가 필요한 만큼 통역 대동과 별개로 공부하겠다는 의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류현진이 어떤 공을 던지느냐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등판 간격이 짧기 때문에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웨이트 같은 체력운동을 많이 하며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역 대동으로 영어 공부의 부담을 던 류현진에게는 선수 본연의 역할, 체력 강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waw@osen.co.kr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