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2013년 1월 한 달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는 시점이지만, 한국•미국•영국에서는 2012년 음악계를 결산하는 주요 시상식이 1월말과 2월 사이에 거행될 예정이어서 과연 어떤 음악인들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물론 시상식을 개최하는 주최측이 상업성 또는 음악성 등 수상자 선정 기준에 따라, 후보로 지명된 아티스트들의 면모도 저마다 제각각 이다. 한국과 팝 음악의 양대 종주국 미국과 영국에서 곧 거행될 주요 음악 시상식을 살펴 보도록 하자.
- 한국 / 싸이, 5대 대중음악상 대상 수상 가능할 수 있을까? –

작년 말에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와 멜론뮤직어워즈(Melon Music Awards)가 열린 데 이어 1월 15일과 16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거행된 “골든 디스크 어워즈(Golden Disc Awards)”가 거행되었다. 판매량과 대중적인 인기도가 수상자 선정에 주요 기준이 되는 세 개 음악시상식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이 2012년 한 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품 안에 안은 바 있다. 빅뱅•G-드래곤•2NE1•에픽하이와 신인 여가수 이하이까지 활동을 펼친 모든 가수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 가운데,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3개 시상식 모두에서 “음원 부문” 대상을 휩쓰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제 남아있는 음악 시상식은 1월 31일 거행될 예정인 “하이원 서울가요대상”과 2월 28일 악스 코리아에서 열리게 되는 “한국대중음악상”이다. 관심의 초점은 싸이가 곧 있을 양대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무후무한 역사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기존에 열렸던 여타 음악 시상식처럼 대중성이 수상자 선정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점이 될 “서울가요대상”에서는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싸이의 대상 수상은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대중음악전문가 집단의 투표에 의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미국의 “그래미 어워즈”와 동일하게 음악성이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시상식과 후보자 선정에 있어서도 많은 차별화를 보여 왔던 점이다.
그렇지만, 지난 해 아이유가 위 시상식의 4개 주요부문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에서 ‘좋은 날’로 대상을 차지했고, 2NE1는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경우를 보더라도 싸이의 수상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전혀 없다.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인이 사랑한 ‘Global Hit Song’이 되어 대중적인 성공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2012년에 발표된 최고의 팝 음악 2위에 선정됐을 만큼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의 음악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과연, 싸이가 모든 대중음악상을 휩쓸게 될 지 2012년 가요계 결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미국 / 뚜렷한 강자 없는 그래미 어워즈 -
미국 현지 시각으로 2월 10일(일) 저녁 시간에 거행될 “제55회 그래미 어워즈”는 유력한 수상 후보가 없다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작년 아델(Adele)이 주요 상을 휩쓸며 어느 정도 수상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2012년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3인조 락 그룹 펀(Fun.)이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앨범”등 4개 대상에 모두 후보로 올랐다는 점과 영•미의 록 밴드 블랙키즈(Black Keys)와 멈포드&선즈(Mumford & Sons), 남성 알앤비 뮤지션 프랭크 오션(Frank Ocean)등이 주요 부문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이슈거리가 되고 있다.
싸이가 장르 부문에서 오르지 못한 것 또한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 대한 국내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리한나(Rihanna)•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를 포함한 정상급 팝 음악인들의 시상식 축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것이다.
- 영국 / 해외파 대 국내파의 대결의 장, 브릿 어워즈 -
한편 2월 20일 런던에서 거행될 “2013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서는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뮤즈(Muse)•멈포드&선즈•원디렉션(One Direction)•아델 등의 해외파와 영국 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mas)•에밀리 산데(Emeli Sande)•올리 머스(Olly Murs)등 국내 파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델•원디렉션•에드 쉬런(Ed Sheeran)이 작년 시상식의 스타로 등극한 데 이어
“영국음반산업협회” 회원들은 과연 ‘해외 파’와 ‘국내 파’ 중 어느 쪽에 지지를 보낼지 2월 말에 거행될 시상식이 벌써 기다려진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