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책 품은 TV, 아직은 삐걱거려도...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1.23 18: 05

영화와 책이 TV 예능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왔다. 색다른 시도지만, 일단 첫 술에 배부르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지난 22일 첫 방송 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는 한 권의 책을 주제로 삼고 게스트와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 등의 다섯 MC가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형식을 표방했다.
책을 품은 예능 프로그램과 MC 강호동의 조합은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다양한 추측을 쏟아내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고, 다양한 반응 속 손에 떨어진 결과물은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달빛프린스’의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5.7%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강심장’(9.1%), MBC ‘PD수첩’(6.1%)에 이어 시청률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달빛프린스’는 범람하는 TV 토크쇼에서 소재 고갈을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 책을 앞세워 게스트와 MC가 대화를 나누는 구성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토크 클럽 배우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배우들’은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신소율, 고은아, 민지, 박철민 등 9명의 MC와 가수 존 박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 영화와 배우들의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로 최근 정준하가 참여하며 MC가 10명으로 늘었다.
'배우들'은 한 해에만 천만 관객 영화를 여러 편 배출하는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에 그에 걸맞은 토크쇼도 필요하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에 특정한 콘셉트를 갖고 있지 않은 ‘배우들’은 생생한 영화계 비하인드 스토리와 캐스팅 비화 등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뚜껑을 연 ‘배우들’은 구심점을 잡아줄 메인 MC의 부재 속에 예능과는 거리가 먼 배우들의 중구난방 토크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배우들’ 2회는 전국 기준 2.3%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4일 방송된 첫 방송(4.1%)보다 1.8%포인트 하락, 고전을 면치 못했다.
책과 영화가 본격적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에 들어와 시청자에 첫 인사를 건넸지만 시작은 미약하다. 하지만 책과 영화라는 콘텐츠의 잠재력과 쟁쟁한 MC 라인업, 제작진의 끊임없는 고민이 계속 되고 있는 현재 이들 프로그램의 성패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달빛프린스’ 관계자는 23일 OSEN에 “전체적인 틀과 구성은 기본으로 하되 시청자의 반응을 반영해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계속될 예정이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이 안정되는 느낌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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