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우아함은 지루한 룩에 불과하다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3.01.24 09: 25

언젠가부터 여자들 사이에서 ‘청담동 며느리룩’이라는 스타일이 하나의 워너비 스타일처럼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청담동의 부잣집 며느리들이 입을 것 같은 우아하고 차분한 스타일링을 함으로써 마치 자신이 그렇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어째 됐던 청담동 며느리룩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전처럼 무조건 얌전하고 고급스럽기만 한 스타일에서 이제는 그 개념이 조금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최근 SBS ‘청담동 앨리스’에서 소이현이 극중 선보인 청담룩만 봐도 그렇다.
핑크, 블루 등 과감한 컬러 사용도 마다하지 않고, 청바지를 활용한 캐주얼룩까지 정형화된 청담동 며느리룩에서 완전히 탈피해 좀 더 현실감 있게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때 포인트는 그럼에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이다.
▲ 과함은 덜어내고 편안함을 넣은 여성스러움
청담룩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가 난다야 하는 점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너무 우아함만을 강조한 무거운 스타일링은 입는 이도 보는 이도 지루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편안함을 양념으로 더해주는 것이 세련된 방법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스타일이 바로 레이디라이크 룩. 레이디라이크 룩은 여자 몸의 곡선을 살려 우아하고 품위 있어 보이도록 한 클래식 스타일로 가슴과 허리선이 강조된 스타일을 말한다.
셔츠나 블라우스를 입고 플레어스커트를 매치하면 러블리함이 더해진 레이디라이크 룩이 완성된다. 이때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하기 위해 벨트를 매치하면 더욱 몸매의 볼륨을 살릴 수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여성스러움의 결정체 아이템 원피스. 프린세스 라인으로 허리까지는 타이트한 슬림핏에 밑단은 플레어로 되어 있는 타입은 그 자체만으로도 몸의 라인을 살려주기 때문에 여성스럽다. 반면 H라인으로 슬림하게 떨어지는 핏은 벨트로 포인트를 줘 허리라인을 강조하면 우아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 청바지도 청담여신처럼
청담룩이라고 해서 무조건 원피스, 스커트 등 페미닌한 아이템만 입으란 법은 없다. 청바지 등을 활용한 캐주얼룩으로도 충분히 연출할 수 있다. 단, 너무 발랄한 느낌보다는 포근한 분위기의 의상들로 매치하는 것이 포인트.
청바지처럼 캐주얼한 느낌이 강한 아이템도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로맨틱 캐주얼룩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때 블라우스에 진주나 스톤처럼 여성스러운 장식이 있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더욱 페미닌한 느낌이 강조된다.
온라인 쇼핑몰 비비드레스 김주아 팀장은 “레이스나 쉬폰처럼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한 소재와의 믹스매치도 효과적이다”며 “두 소재 모두 자칫 잘못 매치했을 때 공주풍의 스타일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청바지는 약간의 무심한 시크함을 더해주기 때문에 스타일의 강약조절이 이뤄줘 한결 세련되고 편안 룩이 완성된다”고 전했다.
니트와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니트는 기본적으로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타일에 러블리한 감성을 더하기 좋다. 이때는 루즈한 핏을 입는 것이 한결 우아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jiyoung@osen.co.kr
비비드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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