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30점' 도로공사, 흥국생명 완파... 2위 싸움 '흥미진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3 18: 17

서브 에이스만 7개를 터뜨리며 불을 뿜은 니콜의 맹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완파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2,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11승 7패(승점 31)를 기록, 2위 GS칼텍스(승점 34)에 승점 3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5승 12패(승점 18)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도로공사로서는 2위 추격에 디딤돌을 놓은 귀중한 1승이었다. 초반 고전하는 기색을 보이던 도로공사가 완승을 거둔데는 용병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준 니콜(30득점)의 활약이 컸다. 니콜은 이날 흔들리는 흥국생명의 수비진을 상대로 4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무려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흥국생명의 휘트니 도스티는 8득점(서브 에이스 1개)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으로 패배의 원인이 됐다.

1세트는 두 팀 모두 서브와 리시브에서 헤매야 했다. '서브의 팀'이라고 불리는 도로공사는 물론, 흥국생명도 초반 정시영의 날카로운 스파이크 서브로 에이스를 만들어나가며 3-7까지 앞서나갔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잦은 범실로 공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가 김해란의 리시브마저 흔들리며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니콜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공격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주자 전세는 금세 뒤집혔다. 도로공사가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자 불리해진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초반 도로공사를 밀어붙였던 서브와 리시브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일방적 수세에 몰렸고, 니콜의 연타와 황민경의 알토란같은 공격에 점수를 내주며 1세트를 25-19로 헌납했다.
2세트 황민경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9-10으로 앞서나갔던 흥국생명은 이후 오지영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강한 서브에 밀려 연달아 실점을 내줬다. 6연속 득점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단숨에 16-11까지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특히 초반과 달리 니콜이 안정된 서브로 흥국생명의 코트를 폭격하며 4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 24-12로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표승주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세트도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두 세트를 연속으로 손쉽게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 상대 범실과 휘트니의 연타, 김혜진의 오픈과 정시영의 서브 에이스까지 엮어 5-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줄곧 리드를 유지하며 앞서나가던 흥국생명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휘트니의 부진과 수비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16-15 역전을 허용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한 번 승부를 역전시킨 후 니콜과 오지영 등의 강서브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은 막판 범실까지 겹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김미연의 시간차로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도로공사는 김미연이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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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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