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이름으로'.
SK가 KBL 신기록을 달성했다. 홈 13연승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SK는 2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라이벌'전에서 81-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 11월2일 이후 홈 13연승을 일궈내며 신기록을 만들었다.
그동안 KBL 역대 정규리그 통산 홈경기 최다 연승은 모비스와 SK가 타이를 이뤘다. 가장 먼저 달성한 것은 모비스. 지난 2006년 10월28일 전자랜드전서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그해 12월30일 KTF전까지 승리하면서 홈 12연승을 KBL서 가장 먼저 달성했다.

두번째는 SK. 지난 11월2일 KCC전을 시작으로 1월9일 전자랜드까지 승리하면서 홈 1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 첫 해인 문경은 감독은 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젊은 선수들과 노장들의 절묘한 조화를 바탕으로 3-2 드롭존을 통한 강력한 수비로 정규리그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SK는 현재 탄력을 받았다. 특히 홈 연승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부진하던 지난 시절을 뒤로하고 SK가 상승세로 나선 것은 경기력 외에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의 역할도 크다. SK의 관중 동원 능력은 명실상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지난 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15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은 더욱 붐빈다. SK는 지난 19일 전자랜드와 홈 경기서 KBL 최단 경기 동률인 16경기 만에 홈 관중 10만 명을 돌파했다. KBL 최단 경기 10만 관중 돌파 기록은 지난 2008-2009시즌 SK가 세운 기록을 4년만에 다시 기록한 것.

2007-2008시즌 스포테인먼트 도입 후 과감한 투자와 선수단의 적극적인 스킨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SK는 5시즌 연속 최다 관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성적까지 뒤를 받쳐 주면서 관중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결과 SK는 지난 시즌 대비 평균 1229명이 더 많은 6341명의 관중이 입장을 하며 10번의 매진을 기록했다.
KBL서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 SK는 암전 이벤트 등을 도입하면서 관중들에게 경기장을 찾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재미있는 이벤트와 함께 성적까지 상승하면서 관중들의 열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환호성에 선수들은 더욱 힘을 낸다. 화려한 돌파와 덩크슛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는 김선형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화려한 플레이가 나왔을때 관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다"라면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문경은 감독도 김선형의 의견과 다르지 않았다. 문 감독은 "관중들이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주시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는 것 같다. 그 결과 홈 연승 행진도 일궈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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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