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이형이 '프로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같이 개인 운동을 하게 했다. 결국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 홈경기서 73-60으로 승리를 거뒀다. 홈 5연승으로 19승 16패를 기록한 KGC는 3위 전자랜드(20승 13패)를 2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신인 최현민은 23분 3초를 뛰며 13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해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최현민은 "내가 잘할 줄 몰랐다. 많이 뛴 것도 아닌데 기분이 매우 좋다"며 "오늘 경기를 하고 올스타 휴식기이기 때문에 외박을 받기로 했다. 외박이 있는 상황에서 지고 나가면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경기 전 (은)희석이형과 (김)성철이형이 꼭 집중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가는 날 망신을 당하면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단합을 잘해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민은 KGC에 감초와 같은 존재다. 오세근과 김일두, 김민욱 등 골밑 자원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자리를 최현민이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현민은 경기마다 3~4번을 가리지 않고 투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현민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이 많이 된 것 같다. 벤치서 성철이형이 3번과 4번으로 기용될 때의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답했다.
사실 최현민은 신인선수인 만큼 이번 시즌 투입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골밑 자원의 대거 이탈로 우연찮게 많은 기회를 잡게 됐다. 최현민도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그는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있다. 내가 처음 팀에 왔을 때 잘 못하고, 적응을 못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성철이형이 '프로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같이 개인 운동을 하게 했다. 결국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며 최근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최진수의 매치업 상대로 23분여를 뛰며 13점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진수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같이 운동을 해서 연습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그래서 상대하기 쉬운 감이 있었다. 특별히 집중력이 좋아서 짧은 시간에 골을 많이 넣은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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