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경기' 현대캐피탈, 혈투 끝 대한항공에 재역전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3 21: 50

 그야말로 혈투였다. 역대 최장 경기시간을 돌파하는 혈투 끝에 좌우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이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0, 18-25, 29-31, 36-34, 15-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1승 7패(승점 33)로 3위 LIG손해보험(승점 30)의 추격권에서 조금 더 멀어졌다. 반면 대한항공은 8승 9패(승점 27)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61점을 합작한 가스파리니-문성민 콤비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부터 대한항공에 리드를 잡았다. 1세트에만 72.72%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8득점을 올린 문성민의 맹공은 대한항공의 코트에 날카롭게 내려꽂혔고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점수를 쌓아올렸다. 결국 문성민의 오픈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다시 한 번 문성민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5-20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속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단숨에 앞서나갔다. 하경민이 연달아 2개의 속공으로 0-3을 만들며 리드를 잡았고, 이후는 완벽하게 살아난 마틴의 독무대였다. 마틴은 백어택에 시간차까지 적절히 섞어 공격하며 대한항공을 무너뜨렸고, 덕분에 대한항공은 7-15로 큰 폭의 리드를 이어갔다.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공격이 연달아 범실로 이어지면서 추격에 난항을 겪던 현대캐피탈은 후반 송준호와 박주형의 연속 득점에 최민호가 가세한 블로킹으로 18-24까지 쫓아갔으나 김학민의 퀵오픈으로 대한항공이 먼저 25점 고지를 밟으며 세트스코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김학민과 마틴의 주포를 앞세우고 하경민과 진상헌이 뒤를 받친 대한항공과 가스파리니-문성민에 임동규, 최민호가 뒤를 받친 현대캐피탈의 대결은 공수 양면에서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일진일퇴를 주고받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혈투로 이어졌다. 하지만 29-29까지 이어졌던 치열한 접전은 김학민의 시간차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이 마틴의 서브 에이스로 31점째를 따내며 마무리됐다.
3세트의 여운이 남아서인지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 대한항공을 몰아세우며 초반 5-2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영택이 연달아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면서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의 오픈을 앞세워 1점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손에 땀을 쥐는 1점차 공방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26-25로 현대캐피탈이 앞서가는 순간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가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실려나가며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한선수 대신 세터로 들어온 황동일이 하경민의 속공을 만들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역대 한 세트 최장 경기시간을 돌파한 4세트 대접전은 이선규의 속공과 임동규의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36-34로 가져가며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는 두 팀 선수들 모두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어느 팀이 먼저 주도권을 잡느냐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2-2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범실 두 개와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 하나를 추가하며 5-2로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이 먼저 이 고된 승부의 승리에 한발짝 다가섰다. 대한항공도 마지막까지 힘을 낸 마틴의 공격과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추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문성민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범실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전 경기였던 여자부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대결은 원정팀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0(25-19, 25-12, 25-2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11승 7패(승점 31)를 기록, 2위 GS칼텍스(승점 31)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3위에 올랐다. 반면 흥국생명은 5승 12패(승점 18)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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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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