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함의 상징' 나진 실드, MVP 블루 꺾고 차기 LOL 챔스 시드 확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1.23 22: 03

정말 '방어의 달인'을 의미하는 실드라는 팀명이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간판 스타인 '모쿠자' 김대웅이 빠진 악조건, 상대에게 먼저 선취점을 내줘도 심지어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상황에서도 단단한 뚝심으로 역전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능력에는 찬사를 아낄 수 없었다.
'영웅' 박정석 감독이 이끄는 나진 실드가 2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윈터 2012-2013시즌' MVP 블루와 시드 결정전서 3-1 승리를 거뒀다. 차기시즌 시드를 획득한 나진 실드는 하루 전인 22일 NLB 4강전서 아마추어 팀 GSG 2-3 역전패를 당했던 충격을 벗어났다.
나진 실드의 단단함이 입증된 경기였다. 팀의 핵심 선수인 '모쿠자' 김대웅이 빠지고 '라오칭' 김기범이 투입되는 악조건 속에서 팀 특유의 단단함을 앞세워 실력자인 MVP 블루를 운영면에서 역전을 일궈내며 시드권을 따내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첫 세트부터 실드의 단단함과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선취점을 내주고 킬포인트에서 초중반까지 밀렸던 실드는 기막힌 팀 플레이로 MVP 블루에 일격을 가하며 30분 만에 1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2세트. 1세트와 마찬가지로 선취점을 내주고 초반 힘싸움에서 밀리면서 출발은 좋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본격적인 첫번째 교전에서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위기상황에서 상대의 빈곳을 공략하는 기지가 통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인트에서는 밀리지만 지리적 거점인 포탑을 지키고 공략하는데 성공한 실드는 요소요소에 박힌 와드를 활용해 블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결국 다시 한 번 승리로 연결하면서 2-0 으로 점수를 벌렸다.
난타전 끝에 3세트를 내줬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한 실드는 상단 라인싸움에서 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흔들면서 30분만에 항복을 받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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