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핵잠수함 권오준(33)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홀드왕 출신 권오준은 지난해 9월 11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그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지정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는 등 1군 복귀를 위해 안간 힘을 쏟아 부었다.
권오준은 10월 13일 불펜 피칭 도중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예정 투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권오준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통증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권오준은 선수 생명의 사활을 걸고 세 번째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게 됐다.

권오준은 23일 오후 일본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이토 박사의 집도로 세 번째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1999년과 2008년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그는 다리의 오금 쪽 인대를 떼어낸 뒤 팔꿈치에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준과 동행한 구단 관계자는 "꽤 힘들었는데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고 전했다. 이날 수술을 받은 권오준은 사흘간 회복 기간을 가진 뒤 26일 퇴원할 예정이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전훈 출발을 하루 앞두고 오준이와 통화했을때 '수술 잘 받고 오겠다'고 기분좋게 이야기를 나눴었다. 수술 잘 받고 준비 잘 해 1년 뒤 보란듯이 복귀할 것"이라고 핵잠수함의 귀환을 기대했다.
한편 권오준은 지난해 4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3패 10홀드(평균자책점 2.95)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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