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만의 쾌거' 라우드럽, "예상대로 풀렸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4 08: 19

스완지 시티의 '백조의 꿈'이 101년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꽃망울을 틔웠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에게 있어서도 이날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밤일 것이다.
라우드럽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 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첼시와 홈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열린 1차전서 2-0 승리를 거뒀던 스완지 시티는 이로써 합계 2-0으로 첼시를 꺾고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컵 결승에 진출한 스완지 시티는 4부 팀 브래드포드시티와 맞붙게 됐다.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참고로 스완지 시티의 리그컵 결승 진출은 1912년 팀 창단 이후 101년 만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자 1925-1926시즌과 1963-1964시즌에 FA컵 4강에 진출한 이후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라우드럽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기쁨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인 첼시를 상대로 두 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내 생각에, 이건 정말 환상적인 일"이라고 소감을 전한 라우드럽 감독은 "경기가 예상한 대로 풀렸다. 첼시의 경기력과 순간적인 역습을 깊은 수비로 잘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골을 넣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웨인 라우틀리지와 미구엘 미추에게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첼시에는 페트르 체흐라는 좋은 골키퍼가 있었고 그가 그 기회 중 한 번을 막아냈다"며 체흐의 선방을 칭찬하기도 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시작이 좋았고, 우리가 옳은 길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줬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유럽 챔피언을 막아낼 정도로 견고하게 다져진 스완지시티의 수비가 일궈낸 101년 만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는 충분히 자신감과 믿음을 가질 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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