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배우보다 감독이 더 기대되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24 08: 48

2013년 상반이 스크린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배우 얘기가 아니라 감독이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화려한 스크린 컴백작이 잇달아 관객들을 만나는 것.
대표적인 작품이 3월 개봉 예정인 '제로 다크 서티'다.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감독인 캐서린 비글로우가 또 한번 문제작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의 차기작 '제로 다크 서티'는 2011년 9.11 테러 이후 빈 라덴의 행적을 추적했던 CIA 요원들의 10년간의 검거작전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 '허트 로커'를 통해 거장 감독 반열에 당당히 오른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이번 '제로 다크 서티'에서도 뛰어난 연출과 리얼한 장면 묘사, 여기에 디테일한 심리 표현으로 영화에 완성도를 더했다.

이 작품은 오는 2월 24일(현지시간) 예정된 2013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캐서린 비글로우가 남자들과 '맞장'을 뜨는 유일한 여성 감독으로 의미를 지닌다면,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남자 감독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브라이언 싱어, 샘 레이미, 쿠엔틴 타란티노 등이 그 주인공들.
영화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초대형 상상력을 펼친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는 인간 세계를 정복하려는 거인들에 맞서 잭이 하늘 위에서 펼치는 거대한 모험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단순히 고전동화 '잭과 콩나무'를 그려낸 것이 아니라, 스토리 이면에 감춰졌던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 역시 색다른 판타지를 들고 찾아온다. 그의 신작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은 환상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할 예정.
폭력의 미학 '킬빌'의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새로운 작품으로 귀환한다. 그의 새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노예 신분에서 해방돼 현상금 사냥꾼이 된 주인공 장고가 노예로 팔려간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악덕 농장주 칼빈 캔디와 숨막히는 대결을 그려낸 작품. 극 중 세 남자의 강렬한 카리스마 대결과 쿠엔틴 타란티노 특유의 독특한 연출이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국내 감독으로는 액션영화의 대가 류승완 감독이 개봉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감지하고 있는 '베를린'의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고, '살인의 추억', '마더'를 통해 국민 감독 반열에 올라선 봉준호는 해외 진출작인 초대형 프로젝트 '설국열차'를 선보인다. 상업영화의 귀재인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은 올해 기대작 '미스터고'를 출격시킨다. 김지운, 박찬욱 감독은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와 '스토커'를 각각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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