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기여한 기성용이 평점 8점을 받았다.
기성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첼시와 홈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도 레온 브리튼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전후반 내내 스완지 시티의 중원을 조율,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10일 첼시의 홈인 스탬퍼드 브리지서 열린 1차전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던 스완지시티는 이날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기성용은 1차전 못지 않은 절제된 플레이로 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해나갔다. 공을 잡게 되면 적절히 간수해서 전방으로 잘 뿌려줬다.
기성용은 전반 37분 하미레스의 태클에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가 유력시됐다. 하지만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던 기성용은 교체 없이 곧바로 복귀, 직접 뛰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스완지시티는 이 경기서 첼시와 0-0으로 비기며 1, 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무승부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컵 결승에 진출, 4부 팀 브래드포드시티와 맞붙게 됐다. 스완지시티의 리그컵 결승 진출은 1912년 팀 창단 이후 101년 만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자 1925-1926시즌과 1963-1964시즌에 FA컵 4강에 진출한 이후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이에 웨일즈 지역언론인 웨일즈 온라인은 기성용에게 평점 8점과 함께 "첼시전 경기 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팀 공격에 불을 지폈다"고 칭찬했다. 또한 전반 37분 하미레스로부터 태클을 당해 부상을 당한 기성용이 팀을 위해 꿋꿋이 뛰었다면서 "하미레스가 시도한 끔찍한 태클로 인해 고통을 겪기도 했다. 크리슨 포이 주심은 이를 파울로 판정하지 않고 외면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자신에게 주어진 미드필더 역할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완지시티에서는 치코 플로레스, 애슐리 윌리엄스, 벤 데이비스, 레온 브리튼이 9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기성용은 이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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