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김수경 코치, 따뜻한 형님 리더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24 14: 05

김수경(34) 넥센 히어로즈 불펜코치는 올해 처음 코치가 된 '초보'지만 그만큼 선수들과 더 가까운 젊은 코치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47) 수석코치, 최상덕(42) 투수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 코치는 지난해까지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 계속된 부상과 부진, 재활로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선수들도 김 코치를 잘 따른다. 선수들은 "코치님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가르쳐주신다"고 입을 모았다. 김 코치는 "아직 나도 어색하고 긴장되지만 선수들이 전부터 친했기 때문에 편해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김수경 코치가 '코치' 역할에 잘 적응한 것은 그가 선수 때도 후배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전달해주는 선배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코치님은 선수일 때도 2군에 있으면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셨다. 또 코치님 스스로가 규칙적이고 성실하셔서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코치 특유의 부드러운 성격도 선수들이 거리감 없이 다가오게 하는 장점이다. 화를 내는 대신 부드럽게 타이르고 아직은 스승보다 형처럼 선수들과 지내는 까닭에 선수들도 김 코치에게 자신의 상태를 터놓고 말하며 조언을 구하고 있다.
김 코치는 코치 취임 때 "나 역시 전성기도 있었고 힘들었을 때도 있었다. 나와 같은 일을 겪는 선수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코치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넥센의 젊고 유능한 투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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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시무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김수경 넥센 불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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