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수가 ‘시리우스’ 촬영에 임하는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3 4부작 ‘시리우스’에서 류승수는 신분이 뒤바뀌어 버린 살인전과자 심부름꾼 도은창과 엘리트 형사과장 도신우 쌍둥이 형제(서준영 분)를 조종하며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고 있는 비열한 악인 고석민 사장을 완벽 소화하고 있다.
처음 연기하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흠잡을 데 없는 압도적 연기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류승수는 “브라운관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럽다”면서도 “두 달 가까이 ‘나쁜 놈’ 고사장에 몰입하다보니 짜증도 많아지고 즐거운 일이 많이 없어졌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류승수는 “고사장 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이 인간 류승수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다. 빨리 건강하고 발랄한 역으로 치유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모든 촬영이 종료되면 못된 수염부터 밀어버릴 것”이라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고충에도 불구하고 류승수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수는 “연출 모완일 감독님의 예술성과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 주인공 후배 서준영과 신정근, 백원길 등 명품 조연들의 흡입력 넘치는 연기와 팀워크가 ‘시리우스’만의 자산이 아닐까 싶다”며 작품이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시리우스’ 3회분에서는 동생 도신우를 구하기 위해 고사장 일당의 소굴로 들어가 도신우로 가장, 고사장의 수하들과 대면한 도은창의 모습이 그려졌다. 긴박한 전개와 현실감 넘치는 리얼리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 내며 4부작 드라마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고 있는 ‘시리우스’는 오는 27일 마지막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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