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구속기소·전자발찌까지 이전 수사와 다른 분위기...왜?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1.24 16: 14

지난 23일 미성년자 간음 및 성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고영욱에 대한 수사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고영욱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이 지난 3일 경찰조사, 10일 구속, 15일 검찰 송치 및 남부구치소 행, 23일 구속 기소에 전자발찌 청구 여부 검토까지 채 한 달을 채우기도 전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이는 지난해 5월부터 계속돼왔던 고영욱의 미성년자 간음 사건의 수사 진행과 다른 양상을 띤다.

당초 3명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고영욱은 경찰 조사 후 미성년자 간음으로 혐의가 변경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러나 그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은 곧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이유로 기각 당했으며 그는 불구속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 송치 후 고영욱의 수사는 지난 3일 두 번째 사건이 터지기까지 약 7개월 간 큰 진전이 없었고 일각에서는 증거불충분이 더딘 수사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까지 세 명 중 두 명의 피해자가 소를 취하면서 고영욱의 혐의가 풀리는 쪽에 무게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이후 고영욱에 대한 수사는 분위기를 전환해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검찰에서는 경찰에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앞선 세 사건과 병합 수사를 지시, 발 빠르게 고영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전에는 여러 차례 기각됐던 사전구속영장은 결국 발부됐다.
또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이후 7개월 동안 느리게 진행됐던 조사는 이번 사건 이후 급속도로 진행돼 구속 기소와 전자발찌 청구 검토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한 성범죄 혐의의 반복이 고영욱에 대한 엄중한 수사에 탄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검찰 측 관계자는 24일 OSEN에 “이전 사건(세 건의 미성년자 간음)들과 병합수사를 통해 이렇게 진행(구속기소와 전자발찌 착용 청구 검토)되고 있는 것이 맞다”라며 “고영욱의 경우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 할 수 있는 혐의에 해당하기에 검토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영욱은 지난해 12월 1일 오후 4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귀가 중이던 여중생 A양에게 접근, 자신을 연예 관계자라 밝히고 A양을 차에 태워 몸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로 지난 3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지난 15일 검찰에 송치된 후 남부구치소에 머무르며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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