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행' 윤석영, 경쟁자는 누구인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24 16: 49

런던올림픽을 통해 '제2의 이영표'로 성장한 윤석영(23, 전남 드래곤즈)이 박지성이 뛰고 있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둥지를 옮긴다. 과연 그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전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영을 박지성이 뛰고 있는 QPR로 이적시키기로 했다. 정식 계약은 QPR에서 실시하는 메디컬 테스트 통과한 뒤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PR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경기를 치른 현재 2승 9무 12패(승점 15점)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15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아스톤 빌라(승점 20)와는 5점 차다.

QPR이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을 영입한 목적은 분명하다. 올 시즌 내내 불안한 수비진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특히 좌우측면 수비는 정해진 주인 없이 골머리를 앓던 포지션이었다.
시즌 초반 마크 휴즈 전임 체제하에서는 아르망 트라오레가 왼쪽 측면을 꿰찼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파비우 다 실바는 지난해 9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한 뒤 두 달 만에 복귀했다.
후임 해리 레드냅은 왼쪽 측면에 트라오레와 파비우 다 실바를 번갈아 내세웠다. FA컵서는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탈 벤 하임에게 기회를 줬다.
윤석영의 경쟁자는 파비우 다 실바(23), 트라오레(24), 탈 벤 하임(31) 정도로 추려볼 수 있다. 윤석영과 동갑내기인 파비우 다 실바는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QPR로 적을 옮겼다. 브라질 출신으로 개인기가 좋고 젊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명확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세네갈 대표출신 트라오레는 감독 교체와 상관 없이 올 시즌 QPR 왼쪽 측면에서 가장 많은 부름을 받은 자원이다. 전문 레프트백 자원으로서 유벤투스 아스날 등 명문 클럽을 오갔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무적신분이었던 탈 벤 하임은 이들 중 유일하게 노장에 속한 경쟁자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을 거쳤지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윤석영이 갖고 있는 장점은 뚜렷하다. 날카로운 왼발을 갖고 있어 오버래핑이나 세트피스 시 위협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공수 균형이 잡힌 윤석영은 불안한 QPR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윤석영은 유럽 클럽에서의 경험은 전무하다. 하지만 2012 런던올림픽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여름 맨체스터 시티 등과 이적설이 나돌았다. 최근 풀햄은 입단 테스트를 공식 제안했다.
QPR도 동메달 획득의 주역이었던 윤석영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그리고 수비진 강화의 일환으로 칼을 빼들었다.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중인 윤석영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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