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부산 아이파크가 첫 훈련을 소화했다.
부산은 23일 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태국 촌부리에 도착, 오후 3시부터 가볍게 몸을 풀며 전지 훈련을 시작했다. 부산에 따르면 선수들은 갑자기 변한 날씨에 조금은 어색해 했지만 곧 적응했다. 오히려 브라질 용병들은 더운 날씨를 반기며 쌍수를 들고 환영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태국에서의 첫 훈련을 1시간 가량의 가벼운 몸풀기로 끝낸 선수단에게 생각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훈련을 끝내고 숙소에서 트레이닝복과 운동화를 신는 것을 원칙으로 한 것이 문제였다. 고온 다습한 태국 날씨에 선수들이 운동화를 신으면 발에 땀이 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단체 생활에서 예외가 없음을 몸소 체험했던 선수들은 아무도 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 때 맏형 박용호가 나섰다. 선수들의 의견을 윤성효 감독에게 전달, 슬리퍼 착용을 건의한 것이다.
이에 윤 감독 답은 시원했다. 선수들의 염려와는 달리 윤 감독은 "그래라. 선수들 발에 땀이 차면 안좋다"며 선수들의 슬리퍼 착용을 흔쾌히 허용한 것이다.

또 윤 감독은 "저녁에 밥 먹을 때는 맘 편하게 동료들끼리 얘기도 좀 해라. 자주 자주 대화를 해야 친분도 쌓고 팀워크도 생긴다"며 또 한번 소통을 강조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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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