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 주원이 2% 부족한 모습으로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주원은 24일 방송된 '7급 공무원'에서 김서원(최강희 분)과 악연을 가진 한길로로 등장,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이어갔다. 길로는 눈에 띄는 외모와 돈 많은 부모를 둔, 스펙으로 보면 완벽한 남자지만 인격과 성품 면에서는 지질한 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길로는 아웅다웅하던 서원에게 맞서다 흠씬 두드려 맞았다. 체격도 훨씬 작은 서원이지만 의외의 무술 실력에 길로는 단번에 제압당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연수원까지 혼자 힘으로 찾아오라는 벌칙을 받았던 길로는 동네 다방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다방 종업원 뒤에 앉아 "언니"를 외치는 가벼움을 보여줬고 이 과정에서 자장면을 그릇 채 뒤집어 쓰기도 했다.

길로의 굴욕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연수원에서 만난 공도하(황찬성 분)와 악수를 나누던 중 도하의 힘에 밀려 쪼그려 앉아야 했다.
그동안 주원은 안방극장에서 늘 진지한 캐릭터만을 연기해왔다. 2010년 방영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악역 구마준을 맡았으며 2011년 '오작교 형제들', 2012년 '각시탈'까지 그의 캐릭터는 무거웠다. 때문에 이번 주원의 연기 변신은 유독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7급 공무원'은 국정원 신입요원들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비롯, 조직 내의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으로 드라마 ‘추노’, ‘도망자 플랜비’ 천성일 작가와 ‘동이’, ‘로열패밀리’ 등을 공동연출한 김상협 PD가 만났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