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때아닌 비, KIA-넥센 일정 바꾸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25 08: 34

미국 애리조나에 급작스럽게 내린 비에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훈련 일정이 일부 바뀌었다.
현재 KiA와 넥센이 훈련하고 있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시에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전날(23일)에도 날씨가 흐렸고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건조한 사막 기후인 애리조나에서 극히 보기 드문 많은 비였다.
비가 길어지자 넥센은 오전 훈련만 소화한 채 저녁 훈련을 기약하며 운동장을 떠났다. KIA는 예정대로 오후 2시 정도까지 훈련을 소화했으나 날씨가 쌀쌀하고 비가 내려 투수들은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애리조나와 인연이 깊은 '핵잠수함' 김병현(34, 넥센)은 비내리는 하늘을 보며 "원래 애리조나에 비가 이렇게 많이 안오는데 처음 본다. 희한하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두 팀 다 지난해부터 애리조나에 왔지만 비가 온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날 뿐 아니라 26일에도 비가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 원래 25일 휴식을 취한 뒤 26일부터 다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었던 KIA는 결국 25일까지 훈련을 하고 26일에 쉬기로 결정했다. 4일 훈련 하루 휴식, 4일 훈련 하루 휴식 후 3일 훈련 일정이던 것이 5일 훈련 하루 휴식, 3일 훈련 하루 휴식, 다시 3일 훈련으로 바뀌었다.
넥센은 그러나 컨디션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훈련 날짜를 바꾸지 않았다. 다만 비가 올 경우 24일처럼 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거나 실내 훈련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애리조나는 원래 한달에 한 번 비가 올까말까 한 건조 지역이지만 최근 북쪽 지역에서 형성된 큰 비구름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에 민감한 야구 특성상 미국까지 날아와 귀한 훈련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양팀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반가울리 없는 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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