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최강희-주원, 오랜만에 만난 로코의 청량감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1.25 08: 45

최강희-주원 커플의 통통 튀는 로코 연기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TV 로코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드는 중이다.
지난 23일 첫 선을 보인 MBC 새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이 방송 2회 만에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7급 공무원'은 1, 2회를 통해 김서원(최강희 분)과 한길로(주원 분)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부터 이어지는 악연(?)의 고리를 그리며 유쾌하고 통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맛깔 나는 사투리와 동시에 특유의 능청스럽고 순수한 표정의 최강희표 로코 연기, 또 데뷔 이후 처음으로 로코에 도전한 주원의 파격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 10살 나이차가 무색한 두 사람의 커플 호흡은 '7급 공무원'의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기분 좋은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로코 드라마다. 지난 해 후반기부터 KBS 2TV '착한 남자', MBC '보고 싶다'를 비롯해 주로 어둡고 절절한 멜로가 안방을 점령했고 '전우치', '대풍수' 등 사극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상큼하고 트렌디한 로코를 향한 갈증을 더했던 게 사실. 지난해 3월 방송된 SBS '옥탑방 왕세자'나 6월 전파를 탄 KBS 2TV '빅' 정도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로맨틱 코미디가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로코 '7급 공무원'은 청량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최강희는 실제 주원과 상당한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 특유의 동안 미모와 순수한 매력으로 작품의 중추를 잡고 있다. 구수한 사투리는 물론이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 혹은 제스처까지 살아 숨 쉬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 받는 중이다.
주원 역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로코에서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펄떡이고 있다. 그간 '각시탈', '제빵왕 김탁구' 등을 통해 주로 어둡고 슬픈 역할을 소화했던 그는 20대 청년의 건강한 매력과 남성미를 분출시키며 여심을 끌어당긴다. 또 온 얼굴에 자장면 범벅이 되고 최강희에게 얻어맞고 길거리에 내팽개쳐지는 굴욕 연기도 일품이다. 한층 능청스럽고도 발랄해진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중이다.
두 사람의 시너지 덕분에 '7급 공무원'은 단 2회 만에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 1위 독주를 이어왔던 경쟁작 KBS 2TV '전우치'의 날개를 꺾고 2회 시청률 14.5%를 거둬내는 쾌거를 이룬 것. 정통 멜로와 복수극, 시대극에 지쳤던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말랑한 연애 감정을 자극하며 어필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7급 공무원'은 국정원 신입요원들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비롯, 조직 내의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이다. 최강희 주원 외에도 엄태웅이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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